차세대 태양광·전력망·초대형 해상풍력에 총력…에너지 신산업 재편 본격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추진계획

정부가 차세대 태양광 기술과 지능형 전력망, 초대형 해상풍력 보급을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기존 태양전지 시장에서 특정국 독점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를 전면적으로 재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차세대 태양광 상용화, 전력망 고도화, 초대형 해상풍력 국산화 등을 중심축으로 구성됐으며 기술 개발부터 실증, 제도 기반 마련까지 전 주기 지원이 포함됐다.

정부는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존 태양전지 산업은 중국 등 독점 구조로 가격 경쟁력이 낮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고효율 텐덤셀 등 차세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산업을 새로운 생태계로 재편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텐덤셀은 서로 다른 소재를 결합해 광흡수 영역을 넓히는 기술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중국 등 주요국도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텐덤셀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종합 연구개발, 실증사업,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고, 2028년으로 제시된 상용화 목표에 맞춰 시장 선점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한국형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하지만, 출력제어 등은 제약요인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될수록 소수의 대형 발전기 위주에서 다수 소형 발전기 중심으로 재편돼 계통 운영의 난도가 증가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소규모 분산 자원인 재생에너지를 통합 관리할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산 자원을 AI(인공지능) 기술로 제어해 전력 생산과 저장, 소비를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이 집중된 배전망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약 85개 선로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최적 운영 체계를 도입한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춘 마이크로그리드 모델 개발과 실증을 통해 분산형 자원 통합관리 체계를 갖춘 지능형 전력망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20MW급 이상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과 핵심부품 기술 개발을 추진해 국산화율을 높인다. 정부는 대형 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인프라와 제조 기반을 갖추고, 실증부터 상용화,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전문인력 양성 체계도 구축해 초대형 해상풍력 산업 전반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상용화도 전력망 고도화의 핵심축으로 포함됐다. HVDC 기술은 전력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유리한데다 재생에너지 연계에 최적화되어 있어 글로벌 전력인프라의 핵심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대규모·장거리로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해 신규 송전망과 노후 교체 망에 HVDC 적용을 확대하고, 상태 진단 및 계통 안정화를 위한 지능형 송전망 실증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국제 연계 전력망 협력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그린 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그린 수소는 산업 분야의 탈 탄소 핵심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청정수소의 안정적인 생산과 확보가 미래 산업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 조기 확보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그린 수소 프로젝트 추진단’을 구성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의 대규모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전주기 기술을 통합 실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관련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 전문 인력 양성 등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도 병행해 향후 수출형 청정에너지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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