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다음주 코스피 3650~3950 전망…FOMC·APEC 주목'

NH투자증권은 사상 최초로 장중 39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다음 주 3650~39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불확실성이 노이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요일인 25일 '금요일에 보는 주간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코스피가 대내외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면서 다음 주 주간 예상으로 '3650~3950'대를 제시했다. 코스피는 전날 사상 최초로 장중 39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3845.56에 장을 마감한 상태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1.30포인트 하락한 3832.38에 거래를 시작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1430원대로 개장했다. 2025.10.23 강진형 기자

먼저 나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상승요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및 한국 수출 호조, 하락 요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꼽았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이사회(FOMC)와 관련해서는 "(금리선물시장에)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98.9% 반영 중"이라며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고용둔화 우려 발언을 감안하면 완화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따라서 유동성 우호 환경 지속,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무역수지 개선 등 펀더멘털 요인을 감안할 때 되돌림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외인 수급도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관세 불확실성의 합의와 원화 반등이 맞물릴 경우 순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31일~11월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나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분할안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라면서도 "미국은 한국 기업의 투자 및 협력(조선, 원전, 전력기기)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지연될 수 있으나 결국 미국이 투자 분할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다음 주 투자전략은 "실적과 유동성이 정반대인 장세인 만큼 단기 조정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언했다. 최근 단기 급등으로 차익실현 흐름이 존재하나, 10월 들어 일평균 수출액이 전년 동기 9.7% 증가하는 등 수출 여건이 양호한데다 국내 투자자 예탁금도 80조원을 돌파해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삼성전자), 증권(키움증권), 지주(두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LG씨엔에스), 자동차(현대차)를 꼽았다. 그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에서 연간 주가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 및 업종이라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조금이라도 발견될 시,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 "강세장에서 연간 수익률이 부진하고, 과도하게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업종 및 종목도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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