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기자
산업단지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단순한 기업 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0일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엘앤에프 본사에서 '산업단지 ESG 공급망 파트너십 선도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0일 대구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엘앤에프 본사에서 '산업단지 ESG 공급망 파트너십 선도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문경록 코데이터솔루션 대표, 윤창배 한국산업단지공단 디지털혁신본부장, 조정훈 엘앤에프 전무, 정승화 쎄노텍 이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이번 협약은 산단공과 엘앤에프(원청사)·코데이터솔루션(ESG 전문기관)이 공동 주도하고 협력사인 쎄노텍·미래첨단소재·JHC 등 3개 기업이 참여해 산업단지 내 ESG 경영 확산과 공급망 공동 대응 체계 마련을 목표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산단공은 ▲입주기업-협력사 간 ESG 공동 대응 프로세스 구축 ▲협력사 ESG 진단 및 개선 활동 지원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 ▲ESG 우수사례 발굴 등 산업단지형 ESG 공급망 협력모델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협약식과 연계해 개최된 '이차전지 업종 글로벌 신통상규범 대응 세미나'에서는 ▲유럽연합(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의 주요 내용과 기업 영향 ▲EU 배터리 및 탄소 규제 대응 전략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이 다뤄졌다. 이어서 전영진 삼송그룹 대표가 '이차전지 산업의 ESG 공급망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산단공은 이번 협약과 세미나를 시작으로 전국 산업단지로 ESG 공급망 대응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 중심의 신통상규범 대응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기업의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사업 발굴과 제도적 지원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지난 4월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중소 자율형 ESG 지원사업'에 선정돼 ESG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14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을 지원했고, 원청-협력사 공급망 대응 지원사업에 110개 기업이 공급망 공동대응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산업단지형 ESG 협력 모델'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자동차·전자·철강 등 주요 업종 대기업의 협력사들이 공급망 공동 대응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ESG 이행 역량과 공급망 관리 체계 구축을 함께 이끌고 있다.
윤창배 산단공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규범에 공동 대응하는 첫 선도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며 "산업단지형 ESG 공급망 파트너십 모델을 확산시켜 우리 기업들이 국제 규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