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심진석기자
최장 10일에 달하는 올해 추석 연휴는 그야말로 여행하기 딱 좋은 기회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전남은 최고의 '여행 1번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산과 바다가 서로 어깨동무하듯 어우러져 그려내는 전남의 아름다움은 특히 더 매력적이다.
가을 순천만 갈대가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국내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로 꼽히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는 갈대밭과 다양한 조류가 어우러진 자연 생태의 보고다.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사진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으로,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순천만 낙조는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담양 죽녹원 전경. 전남도 제공
◇ 담양 죽녹원
죽녹원은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 있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다. 약 16만㎡의 울창한 대나무가 굴락지를 이뤄고 있는데 지난 2003년 5월 정식 개원했다.
죽녹원은 총 2.2km에 걸쳐 8가지 주제의 테마산책로 잘 구비돼 있어 추석 연휴 여유로움을 즐기기 좋은 산책 명소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에게 제격이다.
여수 향일암에서 내려다 보는 일출. 전남도 제공
◇ 여수 바다와 환상 콜라보 향일암
죽기전에 꼭 가보야 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향일암은 남해가 품은 절경 중에서도 최고를 자랑하는 곳이다. 기암절벽을 올라 시원하게 트인 남도의 바다를 배경삼아 눈 아래로 바라보는 일출은 장관 중에 장관이다. 종교를 떠나 사랑하는 이들의 평원과 안녕을 기원하며, 추석 연휴 가족들과의 멋진 기억을 공유할 수 있다.
정겨움을 가득안고 있는 순천 낙안읍성 전경. 전남도 제공
◇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과거로의 초대를 받고 싶다면 순천 낙안읍성을 추천한다. 낙안읍성민속마을은 과거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곳이다. 마한시대부터 선조들이 살았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조선시대 성곽과 전통 가옥이 잘 보존돼 있어 한국의 옛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낙안읍성 주변으로 천년고찰 송광사와 선암사, 전남도민의 식수원인 주암호, 천혜의 환경을 보전하고 있는 순천만이 가까이에 있어 심심할 틈이 없을 정도다.
전남이 보유하고 있는 드라이브 길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다. 바다 위 다리를 건너고, 숲길을 달리며, 낭만적인 일몰을 마주하는 순간, 드라이브는 곧 힐링이 된다.
어두운 밤 여수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돌산대교 야경. 전남도 제공
◇ 여수 돌산대교~해상케이블카 구간
여수는 드라이브 명소의 보고다. 돌산대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바다 풍경과 해상케이블카가 어우러진 야경은 '빛의 도시'라는 별명을 실감케 한다. 특히 밤에 달리면 바다 위 불빛이 반짝이는 환상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신안을 대표하는 천사대교의 풍경. 전남도 제공
◇ 신안 퍼플섬~천사대교 해안도로
신안군 안좌도와 반월·박지도는 보랏빛 테마로 꾸며진 '퍼플섬'으로 유명하다. 보랏빛 다리와 마을을 지나 천사대교를 달리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브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섬과 섬을 잇는 도로 풍경은 전남 드라이브의 백미로 꼽힌다.
시원한 칠산바다를 벗 삼아 펼쳐진 영광 백수해안도로 전경. 전남도 제공
◇ 노을 맛집 백수해안도로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다. 특히 노을이 지는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탁 트인 바다, 갯바위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이 펼쳐진다.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서해 낙조를 조망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