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서 대형 겉절이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청양군
'대한민국 고추의 본고장' 충남 청양에서 열린 제26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10만 명의 방문객과 함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건고추 6억6000만 원, 고춧가루 1억3000만 원 등 농산물 판매액이 10억 원을 넘어선 이번 축제는 특히 먹거리존과 체험형 프로그램이 가장 큰 성과로 꼽혔다.
청양군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6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10만여 명의 발길을 모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무더위로 인해 예년보다 3주 늦게 열려 고추 판매 부진 우려가 있었지만, 군은 선제적인 프로모션과 합리적인 가격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 결과 건고추 6억6000만 원, 고춧가루 1억3000만 원 등 역대 최고 판매 성과를 달성했고, 전체 농산물 판매액은 1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축제의 '핵심'은 먹거리존이었다. 열무국수, 왕고추튀김, 오미자·구기자 에이드 등 청양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큰 인기를 끌며 긴 줄이 이어졌다. 대형 겉절이 만들기, 구기자 떡 모자이크, 구기자 고추장 만들기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도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먹거리존을 축제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및 고춧가루 판매현장/청양군
이밖에도 농특산물 판매존에서는 맥문동, 표고, 밤, 멜론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이 직거래로 판매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홍보체험존과 목재문화존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했으며, 야간 경관과 드론 라이트쇼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아울러 올해 축제에서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활용하는 등 ESG 요소도 강화했다.
김돈곤 군수는 "먹거리존이 가장 큰 성과를 보여주며 청양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며 "앞으로는 먹거리·체험·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핫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고추·구기자 음식 브랜드 강화를 추진,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축제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