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정부가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 국민 300여명의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 시점과 관련해 9일 "현지 시간 10일 수요일 우리 전세기가 미국을 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오전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출발 시점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 계획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목표 시점대로 구금된 한국인들이 석방될 경우 지난 4일 체포 이후 6일 만에 풀려나는 것이다. 전세기에는 상황에 따라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현지 배터리 공장에서 함께 체포된 외국 국적의 근로자도 탑승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행 B747-8i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석방된 한국 근로자들을 태우고 현지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늦은 오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근로자들이 구금된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차로 50분가량 소요되는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이다. 전세기가 도착할 예정인 애틀랜타 공항으로는 차로 약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구금자들이 정확히 어떤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게 될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 당국과의 협의를 위해 현지 시간으로 8일 밤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9일 중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번 사태를 수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미국 국토안보부 관계자와의 만남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의 (미국) 출입국 관련 연방정부 인사들과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