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의대생들, 해외 저명 학술지 잇단 논문 게재 ‘성과’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의과대학 손민국 교수 연구팀이 의대생들과 함께 수행한 연구가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는 성과를 냈다고 8일 전했다.

이 성과는 학생들이 의료 데이터 분석부터 연구 수행, 논문 작성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결과물을 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아대 의과대학은 환자 진료와 연구 역량을 겸비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실제 연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지우·김인호 학생(의예과 2)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는 한국과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해 '7가지 미네랄 섭취와 우울증 간의 관계'를 규명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는 나트륨·칼륨·인, 미국에서는 칼륨·철·아연 섭취가 우울증 위험 감소와 관련됐으며, 두 나라 모두 칼륨이 공통적으로 정신건강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Nutrients(IF 5.0)에 실렸고, 영국 언론 Medical News Today에도 소개됐다.

강주성 학생(의학과 2)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또 다른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항생제 사용 변화를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 처방자료(2018~2023년)를 토대로 팬데믹 초기 항생제 처방 환자가 약 36% 줄었지만, 2022년 오미크론 확산 이후 방역 완화와 함께 다시 52%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연구는 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IF 2.4)에 게재돼 향후 항생제 내성 관리와 보건정책 수립에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신지혜 학생(의학과 3)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복약 순응도 저하 요인'을 다뤘다.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 우울증이 복약 순응도 저하와 밀접히 관련돼 있으며 성별에 따라 다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지질·동맥경화학회지에 실렸다.

손민국 교수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의대생들이 연구 경험을 통해 학문적 자신감을 얻고 의사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손민국 교수, 김현수 교수, 손현진 교수, 조상용 교수. 동아대 제공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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