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국인 생활비 부담' 국가 7위…1년만에 25계단 상승

물가 상승은 안정적이나 체감하는 부담 커
베트남은 가장 저렴…30% "영구 정착 원해"

한국이 외국인에게 생활비가 가장 부담스러운 국가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5계단 상승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CNBC은 세계 최대 해외거주자 네트워크인 인터네이션(InterNations)이 최근 '2025년 해외거주자 연구(Expat Insider study)'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는 172개 국적, 1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여했으며, 개인 재정 만족도와 가처분 소득 대비 삶의 질 등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46개국 가운데 '외국인에게 가장 저렴한 거주지'로는 베트남이 꼽혔다. 이는 5년 연속 1위 기록이다. 이어 콜롬비아, 파나마,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말레이시아, 브라질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서울의 거리 풍경.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반면 캐나다(46위)는 외국인에게 가장 생활비 부담이 큰 국가 1위였다. 영국, 핀란드, 튀르키예, 카타르, 싱가포르, 한국, 아일랜드, 호주, 노르웨이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40위권에서 올해 7위로 치솟으며 외국인 재정 만족도에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국제 조사기관이 지목한 '최대 하락국(The Biggest Losers for Personal Finance)'에도 포함됐다.

한국에서 개인 재정 상황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년 만에 70%에서 38%로 줄어들어 전 세계 평균(54%)을 크게 하회했다. 인터네이션은 "물가 상승률은 약 2%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외국인 거주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은 전년보다 크게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1위 베트남의 경우 응답자의 89%가 생활비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87%는 가처분 소득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저렴한 생활비 때문에 5년 이상 베트남에 거주했으며, 30%는 영구 정착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위 콜롬비아는 응답자의 92%가 재정적으로 여유 있다고 답했다.

한편 3위 파나마는 은퇴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자 비율이 35%에 달해 세계 평균(11%)을 크게 웃돌았다.

이슈&트렌드팀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