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가 점유율 높일 동력' 아마존·CJ ENM 인도 협력

'선재 업고 튀어' 등 열여덟 편 현지 언어 더빙 제공

CJ ENM이 아마존과 손잡고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는 8일부터 아마존의 인도 광고 기반 무료 OTT 플랫폼 'MX플레이어'에 '선재 업고 튀어', '소용없어 거짓말', '웨딩 임파서블', '반짝이는 워터멜론', '이로운 사기' 등 K드라마 열여덟 편을 순차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하나같이 힌디어·타밀어·텔루구어로 더빙돼 현지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MX플레이어'에서 소개되는 CJ ENM 드라마들

아마존이 지난해 MX플레이어를 인수한 뒤 발표하는 첫 협력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OTT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저가 요금제와 광고 기반 무료 모델 중심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디지털 인프라 확충 속도가 빨라 업계에서는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꼽힌다.

아마존은 점유율을 높일 동력으로 K드라마를 택했다. 아모그 두사드 MX플레이어 콘텐츠 디렉터는 "인도에서 한국 드라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CJ ENM 글로벌유통사업부장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작품을 통해 인도 시청자들과 더 깊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CJ ENM은 현지 리메이크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악의 꽃' 리메이크작인 '두랑가'는 OTT ZEE5에서 시즌 2까지 제작됐고, '시그널'을 각색한 '갸라 갸라'는 지난해 현지 최고 인기작 중 하나가 됐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 5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MX플레이어와의 이번 협력으로 K콘텐츠의 해외 시장 저변을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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