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민찬기기자
광주 동구청사 전경.
광주 동구가 지역 5개 지자체 중 금고 이자율이 최저 수준으로 이자 수익률 측면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광주 동구의 금고 이자율은 1.89%, 평균 잔액 1,575억원, 이자 수입은 29억7,900만원이다. 동구의 금고 이자율은 광주의 지자체 중 최저 수준으로 전국 지자체의 평균 이자율인 2.87%에는 물론, 기준 금리인 2.5%에도 못 미친다. 평균 이자율 대비 15억원가량의 이자 수입을 손해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현정 광주 동구의원은 "주민들을 위해 쓰여야 할 소중한 재정에서 이러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구에서 구체적이고 투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금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고 업무 취급 약정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해서 공개하고 이를 통해 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는 금고 이자율 1.89%의 경우 은행 평균 잔액 기준이며, 타 지자체와 동일하게 결산 기준 현금성 자산, 단기 금융상품의 평균 금액을 시점으로 파악 후 공공예금이자를 합산하면 3.3%로 상향된다고 해명했다.
구 관계자는 "자치단체 실제 예금 운용 수익률 파악을 위해서는 특정 기간 은행 평균잔액이 기준이 돼야 하므로, 보다 더 정확한 이자 수익률 계산을 위해 은행 평균 잔액 대비 공공예금이자 총액을 제출했다"며 "행정안전부와 광주시 등에 수정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