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8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 등으로 인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500곳)의 운용자산은 1799조4000억원으로 3월 말 1730조2000억원 대비 69조2000억원(4.0%)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는 1168조70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490조8000억원으로 41조1000억원(9.1%), 사모펀드 수탁고도 49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21조1000억원(3.2%)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도 630조70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85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10억원(92.5%) 늘었다. 영업수익은 1조6312억원으로 수수료수익, 증권투자손익 증가 등으로 인해 2674억원(19.6%)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로 전분기 대비 9.6%포인트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493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총 299사였으며 194사는 적자였다. 적자 회사 비율은 39.4%다. 전분기 대비 14.9%포인트 줄었다. 사모운용사 415사는 전분기 60.5%인 253사가 적자였다. 하지만 2분기에는 적자회사가 178사로 줄면서 적자 비중도 42.9%로 낮아졌다.
자산운용사의 2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20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72억원(15.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18억원(11.2%) 늘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99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37억원(15.4%),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10억원(11.2%) 증가했다. 일임자문수수료도 20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5억원(12.8%), 전년 동기 대비로도 208억원(12.6%) 늘었다.
증권투자손익은 28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01억원(287.2%), 전년 동기 대비 1931억원(214.1%) 증가했다. 판관비는 7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억원(2.8%), 전년 동기 대비로도 702억원(10.1%) 증가했다.
금감원은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증권투자수익도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적자회사 비중도 현저히 감소했다"며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자본시장 자금 유입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