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처음 도입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본선 진출자 12명이 확정됐다. 광주·전남에서는 차승세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차승세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시민학교장.
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은 2일 '평당원 최고위원 경선 공론화 대상자' 12명의 명단을 확정·공고했다. 전국적으로 100여 명이 지원한 이번 선발은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서울 2명, 경기 6명 등 수도권에서 8명이 본선에 올랐고, 강원·전북·충청·광주에서 각각 1명이 포함됐다. 전남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후보군에는 2001년생(24세) 민주당 의원실 인턴 출신 청년, 1997년생(28세) 아파트 동별 대표자, 산부인과 과장, 변호사, 시민학교장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 포함됐다.
평당원 최고위원은 당원과 배심원단 투표를 거쳐 결정되며, 오는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창당 기념행사에서 최종 선출된다. 선출 방식은 정청래 대표가 내건 '당원 주권 정당 실현' 공약의 일환으로,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다만 당원 자격 유지 기간 동안 당직·공직 출마 경험이 없어야 한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제도가 '호남 출신 선출직 최고위원 부재' 문제를 해소할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에서는 차승세 교장이 유일하게 본선에 올랐고, 전남에서는 단 한 명도 남지 못해 아쉬움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 지도부에 나설 기회가 열렸지만 결국 단 한 명만 본선에 남은 현실이 아쉽다"면서도 "앞으로의 선거 과정과 결과가 관심을 끌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