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덩이 폭염에 내 생명 지키는 건 얘인데'…불만 상담 1위는 '에어컨'

한국소비자원·소비자단체협의회 빅데이터 분석
6월 대비 에어컨 상담 122% 증가
상담 다발 품목서도 에어컨 민원 많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에어컨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상담 사례를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7월 유아용식생활용품, 에어컨, 아파트 등 상담이 전달 대비 많이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상담은 총 6만2001건으로 전달 5만1910건 대비 19.4%(1만91건)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월 4만4777건에서 6월 5만1910건으로 상승했다.

6월과 비교해 지난달 상담 증가 폭이 큰 품목은 건수 기준 에어컨으로 1192건(122%↑)이 들어왔다. 증가율에서는 '유아용식생활용품'이 933.3%(252건)로 가장 높았다.

유아용식생활용품은 젖병 세척기의 내부 부품 파손 관련 환급 및 안전성 조사 요구가 많았다. 에어컨은 냉방 불량, 청소 후 고장, 수리비 불만, 서비스 지연 등의 품질·AS관련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상담 다발 품목은 에어컨(2169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457건), 헬스장(1331건) 등이었다. 또 여름 휴가철 항공권 취소, 대형 헬스장 폐업, SK텔레콤 해킹 등으로 인한 이동전화서비스의 경우 6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비 상담이 증가한 품목은 유아용식생활용품 1892.9%(265건), 신용카드 113.8%(347건), 에어컨 106.8%(1120건) 등이었다. 신용카드는 발급 요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 중이라는 스미싱 피해 관련 상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품목은 신유형상품권 -74.8%(220건), 국외여행 -73.5%(761건), 각종 숙박시설 -38.0%(957건)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7월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인한 상품권과 국외여행·숙박시설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가 올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내역, 증빙서류 등을 갖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경제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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