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피스메이커' 트럼프 의지 주목…북미회담 재개 시급'

'중앙일보-CSIS 포럼 2025' 축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6일 "북미정상회담의 재개가 시급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조속한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 남북관계를 통해 북미 대화 재개와 진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중앙일보-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2025'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중앙일보-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 2025'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북미 간의 적대 상태 해소, 이것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현상 변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 메이커(peace maker)로서의 현상 변경 의지에 주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이라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핵심 합의가 조속한 시일 내 실질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것을 해낼 수 있는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정권 수립 80년 동안 15명의 미국 대통령이 거쳐 갔지만, 북한 지도자를 만나 담판을 벌인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 있던 시기, 북한의 핵탄두는 SIPRI(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5배 늘어났다"며 "2022년 20개로 추정되던 핵탄두 숫자는 작년에 50개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CSIS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북·중 접경지역 압록강 근처 신풍동에 은폐형 ICBM 기지를 추가 건설한 것은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실존적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증명한다"면서 북미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때, 분단 80년의 현상 변경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치러진 새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협력에 완벽한 공감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정치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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