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가 위험성 평가·외부 안전진단…코레일, 비상안전체제 돌입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5일 정정래 사장직무대행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전사적 비상안전경영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 후 엿새 만이다.

코레일은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긴급 안전조치를 우선 시행하기로 회의에서 결정했다. 우선 작업자가 직접 참여하는 수시 위험성 평가를 모든 지역에서 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 위험 수준을 재평가하고 위험요인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와 같은 작업뿐 아니라 열차 선로 인근에서 위험지역에 들어갈 우려가 있는 모든 상례작업까지 평가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코레일 직원이 아닌 외부 작업자가 하는 상례작업의 관리적 위험요인도 도출한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사진 가운데)이 25일 대전사옥에서 비상안전경영회의를 열었다. 코레일 제공

선로 인근 작업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작업 환경이나 방식·제도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보건진단도 받기로 했다. 사고가 난 대구를 포함해 열차 운행이 많은 서울 등 수도권, 대전·충남, 부산·경남본부로 넓혀 10월 말까지 받을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전국 현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로와 전차선, 신호, 운행계획 등 분야별 철도 안전 전문가를 초빙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경부선 신암~청도 간 시설물 유지보수 작업을 중지하면서 24일부터 해당 구간에서 열차 서행, 예매 잠정 중단 조치를 했다. 정정래 사장직무대행은 "현장 직원 목소리와 전문가 진단 등 내외부 의견을 고루 수렴해 근본적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철도 현장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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