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기자
나상현씨밴드 보컬 나상현. 사진=나상현 SNS 화면캡처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 소속사 재뉴어리가 최근 불거진 보컬 나상현의 음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 입장을 밝혔다.
재뉴어리는 6월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나상현이 당시 개인 계정에 올린 글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었으나, 이는 도의적 책임 차원에서 논란 직후 선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뉴어리는 또 "아티스트가 언급한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라며 "충분한 설명 없이 올린 글이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한 점은 뒤늦게 인지했다. 혼란을 드린 데 대해 팬들과 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 대응이 늦어진 점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최초 게시글 작성자와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상대로 업무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뉴어리는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나상현은 지난 1일 블로그를 통해서도 개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먼저 사과의 태도를 보였지만 이후 소속사와 확인해 제보가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며 "오랜 기다림과 상처를 드린 분들께 죄송하다. 활동을 재개하되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월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여성 동석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시됐다. 하루 뒤 그는 SNS에 "과거 행동으로 불쾌감을 드린 분께 사과드린다"며 "음주 후 구체적 정황이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상처를 드렸다"고 적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