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미국의 자동차 부품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으로 경북 자동차 부품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국민의힘·경북 상주·문경)과 조지연 국회의원(국민의힘·경북 경산)이 13일 현장을 찾아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 車부품업계 비상 임이자·조지연, 對美 관세 대응 논의“대기업부터 협력사까지 전방위 지원 절실”
이번 간담회는 경산시 진량읍 ㈜일지테크에서 시작됐다. 두 의원은 차체 부품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생산 현황과 수출 구조를 점검한 뒤, ㈜에스엘(SL)에서 경산·영천·경주 등지의 부품업체 대표들과 마주 앉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율 관세로 인한 타격이 완성차 업체를 넘어 2·3차 협력사로 연쇄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참석 기업들은 금융 유동성 지원, 세금 납부 기한 연장 등 당장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재정·세제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부품 산업 고도화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 위원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피해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각오로 오늘 제기된 의견을 국회와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 역시 "자동차 부품산업은 우리 제조업의 뿌리"라며 "對美 고율 관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생산 촉진 세제와 법·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금융재정지원팀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무역보험 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관계자 등 유관기관이 함께해 금융·보험·보증 등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금융·보험·보증 등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