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이 취·창업 역량을 키우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포 누구나 카페’를 마포구청 지하 1층에 조성하고, 6일 개소식을 연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마포 누구나 카페’ 내부를 둘러보며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마포구 제공.
‘마포 누구나 카페’는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운영에 참여해 실무 경험을 쌓고 수익도 함께 나누는 자립형 카페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실제 창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기존 직업재활시설이 주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제공하며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했다면, 이번 카페는 시각·청각·지체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아우르며 실무 경험을 통한 취·창업이라는 실질적인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카페는 마포구장애인총연합회가 운영하며,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선발된 장애인 공동대표 4명이 초기 수습을 거쳐 정식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음료 제조, 고객 응대, 회계 관리 등 실제 창업에 필요한 실무 전반을 직접 경험하며, 일정 수익도 배분받는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담 매니저가 상주하고, 마포구립장애인직업재활센터·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유관 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카페 공간은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해 무장애(Barrier-Free) 환경으로 조성됐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카운터 하부 다리 공간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설치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 누구나 카페는 장애인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창업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서비스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이러한 가게가 점차 늘어나면서 그 느림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