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2일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 우리 곁에 이재명이 있을 수 있도록 함께 싸우고 함께 일해야 한다"며 당정대 원팀을 이룰 수 있는 후보임을 자신했다.
박 의원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연설에서 자신을 "이재명 정부의 필승카드"라고 소개한 후 "이제, 이재명의 시대가 왔다. 지금 우리에겐,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 싸우고 있고, 일하고 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이번엔 지켜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언급한 박 의원은 "국민이 주인인 세상,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만들었지만, 정작 우리 옆엔 노무현이 없다"며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 영구차에 손을 얹고 다짐했다. 대통령님과 함께 꿈꾼 사람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드렸다. 그 길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당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해 당심을 얻고자 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8.2 김현민 기자
박 의원은 또 원내대표로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자신이 이 대통령과 원팀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미 손발을 맞춰온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함께 긴밀하게 소통하며 유기적인 당정대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저 박찬대, 원내대표로 유능하게 설계하고 힘 있게 추진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구설도 없었다"고 역설했다.
검찰, 사법부, 언론 등에 대해 정치를 흔드는 기득권 카르텔이라고 주장한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홀로 감당할 무게가 아니다. 당이 함께 책임지고 당이 앞서서 싸워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민생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그 화살 저 박찬대가 대신 맞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첫 1년 지금 우리 손에 있다. 이 첫 1년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 이재명 정부 이후 민주 정부 5·6·7기의 시작도 이 1년의 성과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 "5년 뒤 성공한 이재명 정부 옆에는 국민과 함께한 민주당이 있을 것이다. 중도로 확장하고 영남의 마음도 얻은 진짜 전국 정당이 돼 있어야 한다"며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완성될 것"이라며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 바로 오늘 우리 손에 달려 있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첫걸음 누가 책임질지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1명을 각각 선출한다. 당 대표 후보로는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는 초선 황명선 의원이 홀로 출사표를 던졌다.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선출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2025.8.2 김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