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태국 첫 민관합작 LNG 터미널 수주…1.5兆 규모

태국 최초 민관 합작 LNG 터미널 프로젝트
총사업비 1.5兆…글로벌 경쟁사 제치고 수주 쾌거
마타풋 산업단지 내 25만㎥급 LNG 저장탱크 2기 등 건설
포스코이앤씨, 국내 유일 LNG EPC 수행 기업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Gulf MTP LNG 터미널' 건설사업을 따내며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수주는 동남아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 프로젝트다. 포스코이앤씨가 세계 유수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따낸 대형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이앤씨가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사에서 터미널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30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25만㎥급 LNG 저장탱크 2기와 연간 800만t 규모의 기화 송출설비, 하역설비 등을 포함한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Gulf MTP LNG 터미널'은 방콕에서 약 130km 떨어진 마타풋(MTP) 산업단지 내에 조성된다. 사업은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의 자회사인 PTT 탱크 터미널이 공동 발주했다.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에너지 인프라 전략의 일환이자, 태국 내 첫 민관 합작 LNG 터미널로 기록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광양, 삼척, 제주 애월 LNG 터미널부터 파나마 콜론, 태국 PTT LNG 터미널까지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NG EPC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자체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 경쟁에서 일본, 중국, 레바논 등의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2017년에 준공한 PTT LNG 터미널. 포스코이앤씨.

회사는 2010년부터 LNG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고망간강을 활용한 광양 LNG탱크 5·6호기 건설을 마쳤다. 현재는 7·8호기를 추가로 시공 중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당진 LNG 생산기지의 하역 및 송출설비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외 EPC 수행 경험과 기술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포스코그룹의 LNG 밸류체인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