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호주 퍼스 북서부에 위치한 건물 앞에서 한 여성이 무려 네 차례나 대변을 보고 달아나는 충격적인 모습이 폐쇄회로(CCTV)TV에 고스란히 담겨 현지 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호주에서 한 여성이 무려 네 차례나 대변을 보고 달아나는 충격적인 모습이 폐쇄회로(CCTV)TV에 고스란히 담겨 현지 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퍼스 북서부에 위치한 '아스베스토스 질병 협회(ADSA)'는 최근 몇 달간 반복적으로 해당 건물 앞에서 벌어지는 여성의 배설 행위로 인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공개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ADSA는 석면으로 인한 질병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직원들은 "매일 아침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문제가 된 여성은 지난해 12월 8일 처음으로 협회 건물 외벽 근처에서 대변을 본 뒤 자리를 떴으며, 이후 3월 20일, 4월 1일, 그리고 지난 5월까지 총 네 차례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직원들이 공개한 CCTV 영상 속 여성은 조깅 복장을 한 채 특정 시간대에 나타나 건물 외벽 근처에 배변하고 도주하는 패턴을 보였다.
사건 초기에는 단순한 돌발 상황으로 여겨졌으나, 동일한 행위가 반복되면서 협회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결국 협회 측은 여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캡처 이미지와 함께 경고문을 건물 외벽에 부착하고, "이 여성을 알고 있는 분은 제보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해당 여성이 강박 장애나 통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전문가는 "이런 사례는 과거의 이른바 '똥 조깅 사건'과 유사하다"며 "일부 환자들은 특정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강박적 믿음을 갖고 행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멜리타 마키 ADSA 최고경영자(CEO)는 "인근에 24시간 운영되는 공중화장실과 주유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우리 건물 앞에서만 이런 행동을 반복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행위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공공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당 여성에게 반드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제발 나타나 치료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도 과거 유사한 일이 있었다. 한 여성은 조깅 중 골목길에서 반복적으로 대변을 보는 행위를 지속했고, 주민은 "7주 동안 매주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공중화장실이 가까이에 있음에도 공개 장소에서 배설을 계속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