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포트폴리오가 성장이 정체된 스마트폰과 PC에서 인공지능(AI)과 전기차 등 고성장·고부가 산업향 제품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2만1700원이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7400억원, 영업이익 223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6.9% 증가한 규모다. MLCC와 패키징기판의 AI서버향 고부가 부품 수요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특히 패키징기판의 경우 2분기부터 해외 고객의 AI가속기향 FC-BGA 공급이 시작된다.
전기차 시장 성장 및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보급 확대로 전장용 MLCC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발 수요 강세가 가파르다. 삼성전기는 BYD 등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들에 MLCC를 공급 중이다. 테슬라 신모델 인도가 본격화하면서 전장용 카메라 매출액도 분기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투자 확대가 서버와 네트워크 등 고부가 산업향 부품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미국 고객 중심으로 AI 관련 수요가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중국발 수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