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김아림이 5년 만에 US여자오픈 우승 기회를 잡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6829야드)에서 막을 올린 2025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작성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와 다케다 리오(일본), 노예림, 엔젤 인(이상 미국)도 4타를 줄였다.
김아림이 US여자오픈 1라운드 18번 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에린(미국)=UPI연합뉴스
김아림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11번 홀 연속버디 이후 12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숨을 골랐고, 16~17번 홀 연속버디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엔 1,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다만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것은 아쉬웠다. 그린은 세 차례만 놓칠 정도로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라운드 퍼팅 수는 29개다.
김아림이 바로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선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US여자오픈 우승 직후 미국행을 선택했다. 작년 11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김아림은 올해 페이스가 좋다. 9개 대회에 나서 1승을 포함해 네 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6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7위, T-모바일 매치 플레이에서 공동 9위로 선전했다. 한국은 전지원 2언더파 70타, 최혜진이 1언더파 71타로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