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나훔기자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영주시와 예천군, 충북 단양군, 강원 영월군을 잇따라 방문하며 시장 상인 등과 만나 민심 잡기에 나섰다. 최근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강력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 후보는 민생·경제 중심의 행보로 중도층 공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영주 방문에서 "가끔 고향에 오면 눈 흘기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수도 있다. 제가 미울 수 있다"면서도 "온갖 모함을 당했지만 먼지 털듯 털렸고, 정말 문제가 있었다면 여기까지 왔겠나"라고 말했다.
예천 방문에서는 균형발전 문제를 거론하는 지역 상인의 말에 "그래도 그쪽(국민의힘)을 계속 찍으시지 않느냐"고 응수하며 "나라가 발전하려면 성장이 한쪽에만 몰려선 안 된다.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보가 왜곡돼 저를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가짜 뉴스는 퇴치하고, 진실한 정보가 유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예천에서 상인들과 대화하며 "내란이 끝난 줄 알았는데 또 시작인 것 같다"고 말해, 최근 대법원 판결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국민의 대리인이라면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을 지역이나 색깔로 뽑지 말고 유능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날 일정은 험지에서 중도층 지지세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한 영상에서도 "나는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라며 "규칙을 중시하고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한국 사회의 보수는 진짜 보수가 아닌 가짜 보수다. 헌법을 파괴하면서 헌법을 지킨다고 말하는 건 보수가 아니다"라면서 "정상적인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