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모기와의 전쟁…방역단 150명 편성

65개반 화장실·하수구 등 하절기 '주 3회' 방역
질병청, 매개 모기 출현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일본뇌염 주의보 포스터.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하절기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5개 자치구와 함께 65개반 150여명 규모의 방역단을 편성, 공중화장실과 하수구 등 취약지를 중심으로 주 3회 이상 방역소독에 나선다. 특히, 최근 질병관리청이 일본뇌염 매개 모기 출현을 확인,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광주시는 21일 오후 보건소 방역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매개체 방제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하절기 대비 방역소독 활동에 돌입했다.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열린 이날 교육은 여름철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장 대응역량 강화를 목표로 실시했다. 모기의 생태 이해, 방제약품 사용, 환경친화적 방제 수행 방법, 현장 사례 공유 등 실무 중심 내용으로 교육했다.

시는 앞서 지난 2~3월 해빙기 기간 동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유충 서식지에 대한 선제적 방제를 완료했다. 기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는 성충 방제를 중심으로 하절기 방역소독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를 위해 5개 자치구에 총 65개 반, 150여명 규모의 방역단을 편성했다. 방역단은 1,700여대의 방역 장비를 동원해 공중화장실, 하수구 등 취약지와 위생해충 발생 빈번 지역을 중심으로 '주 3회' 이상 방역소독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출현을 확인, 지난달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른 조치다.

일본뇌염은 매개 모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발열이나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착란, 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강윤선 공공보건의료과장은 "평균 기온 상승으로 모기 활동이 빨라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방역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야간 야외 활동 자제, 야간 외출 시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등 일상 속 방역 수칙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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