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건강 악화로 보석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의 변호인 노정환 변호사는 16일 "(조 청장이) 합병증도 있어 경찰병원은 (치료)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목숨이 달려있어 보석으로 나오는 게 최우선이고 관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용돼있던 조 청장이 지난 14일 송파구 경찰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현재 혈액암을 앓고 있다.
조 청장은 지난 12일 긴급체포된 당일에도 경찰병원 진료를 받았다. 노 변호사는 당시 의료진이 조 청장에게 입원을 권고했으나 조 청장은 "특혜 시비로 조직에 누가 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조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계엄 당일 국회를 통제하는 등의 내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