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러시아 정부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30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성명에서 "당초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던 휘발유 일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 31일까지 연장한다"며 "석유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업체가 수행하는 공급은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 결정은 국내 연료 시장의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정유 경제를 지지하며, 소위 자동차 휘발유 '회색수출'에 대응하고자 내려졌다"고 전했다. 회색수출은 국내 시장 가격으로 구매한 휘발유를 더 높은 가격에 수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는 지난 3월1일부터 국내 연료 부족과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휘발유 수출 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 조치는 지난 5월20일부터 2개월가량 일시 해제됐다가 재개됐다.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에 소속된 구소련 국가들과 몽골 등 러시아와 정부 간 연료 공급 협정을 맺은 국가는 휘발유 수출 금지 대상 국가에서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