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주상돈기자
역대 통상교섭본부장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과거보다 강력하고 속도감 있는 통상정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응 논리를 정치하게 준비하고 기민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역대 통상교섭본부장 간담회'를 개최해 향후 미 신(新)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통상환경을 조망하고 우리의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태호·김종훈·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 신행정부의 내각 인선 발표 등 출범 준비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직 통상교섭본부장들의 미국 행정부 대응 경험을 청취하고, 우리의 대응 전략에 대한 조언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본부장은 "미 신행정부 출범 관련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여러 우려 요인과 기회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바 향후 한미 통상협력 관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직 본부장님들의 경험과 통찰이 새로운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조언을 요청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미 신행정부가 의회 장악 등을 바탕으로 과거보다 강력하고 속도감 있게 통상정책을 전개해 나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민관 원팀으로 대응 논리를 정치하게 준비하고 기민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미 신행정부 출범 전 과도기 동안에 미 조야(朝野)를 대상으로 한미 통상협력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나갈 것 등을 당부했다.
향후에도 산업부는 미 신행정부의 통상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민관이 합심해 기회요인은 극대화하고 불확실성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