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유진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정부는 27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AI 혁신 생태계 조기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요국들의 AI 대규모 투자 발표와 정책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지금이 AI 생태계에 대한 전면적 투자 확대가 필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내년을 인프라 조성의 핵심 연도로 삼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원 규모의 민관 합작 투자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저리대출 프로그램 적용 대상에 AI 컴퓨팅 인프라를 포함한 AI전용 대출을 신설해 투자를 촉진한다.
또 AI반도체와 서비스산업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 9000억원에서 내년 1조1000억원으로 증액해 차세대 핵심기술 투자를 확대한다. 정부는 AI 인재 양성과 확보에 중점 투자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2000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전력, 세제, 금융 등 핵심 인프라 투자와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급증할 AI 전력수요에 대비해 소형원자로(SMR) 설계·운영기술 및 안전성 강화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AI분야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세액공제를 확대한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향후 범용기술로서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AI 경쟁력은 곧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의미한다"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