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다이어리] 스쳐지나간 기억

학창 시절 열린 94년 미국 월드컵. 강호 스페인과의 조별 예선 첫 경기는 수업이 한창이던 토요일 오전이었다. 학교에서는 수업을 중단하고 월드컵 생중계를 틀어줄 정도로, 경기를 시청하던 모든 국민이 두 손 모아 승리를 염원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다. 1-2로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5분, 한국의 날쌘돌이 서정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 순간 전 교실에서 울려 퍼진 환호성은 아직도 생생하다. 퇴근길에 마주친 '라이더 서정원'이 30년 전 그날의 추억을 소환했다.

사진팀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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