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역사' 창덕궁 돈화문, 2027년까지 보수·정비

지붕 균열·변형 발생한 부재
105억 들여 보강 또는 교체
입구 금호문으로 임시 변경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27년 7월까지 창덕궁 돈화문을 보수·정비한다고 25일 밝혔다. 예산 105억 원을 투입해 상층부와 하층부를 해체하고, 균열과 변형이 발생한 부재를 보강 또는 교체한다.

국가유산청은 2014년 특별점검을 통해 돈화문의 구조적 문제를 확인했다. 그동안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왔다.

관계자는 "지붕의 주요 부재에서 부분 변형이 추가로 확인되고 기와 등이 이완됐다"며 "문화유산위원회와 수리기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돈화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정문이다. 태종 12년(1412)에 건립됐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됐으나 광해군 1년(1608)에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의 중층 건물로 재건됐다. 현존하는 궁궐 정문 가운데 가장 오래돼 1963년에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공사 기간에 창덕궁 입구는 서쪽에 있는 금호문, 출구는 금호문 옆에 있는 소방문으로 각각 변경돼 운영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경관 저해를 최소화하고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디자인 강판을 활용한 아트펜스(디자인과 예술성이 가미된 공사 가림막)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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