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 저층 빌라 주거지가 모아타운 방식으로 재개발을 진행해 총 651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1일 제18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랑구 면목 3·8동 44-6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이 일대는 노후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반지하 비율이 79%에 달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지난해 8월 모아타운 대상지로 지정됐으며 이후 주민설명회, 시 전문가 사전자문,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이번에 관리계획 세부 내용을 수립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대상지의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됐다. 모아주택 2개소가 추진돼 기존 186가구에서 465가구가 늘어난 총 641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임대주택은 172가구다.
모아주택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비상차량 통행을 고려해 도로 등 기반시설도 확충된다. 겸재로64길은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개선하고, 인접 정비구역의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기존 도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보행공간도 확보할 수 있게 용마산로89길은 확폭했다. 용마산로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가 일부 있는 구역은 건축물 높이 제한을 고려하면서 단조로운 경관이 형성되지 않게 가이드를 제시했다.
특히 대상지는 사도 지분쪼개기가 발생하거나 사업에 반대하는 간선도로변 상가밀집 등 전체 면적의 46%가 통합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다. 이 지역은 개별건축이 가능하도록 건축협정, 자율주택 정비방식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 정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일대는 지하철 7호선 면목역과 가깝고 인근에 면목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다른 모아타운 외에도 신속통합기획 방식의 재개발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심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