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가 다 차지했다…내일 버검 내무부 장관 발표'(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공화당이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까지 다 차지했다고 기쁨을 표했다. 대선 승리 이후 시장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내 임기를 (대선일인)11월5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2기 행정부 첫 내무부 장관으로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목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갈라 행사에 참석해 "아마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며 내 임기를 11월5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니면 11월6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대선 승리 이후 시장이 급등하고 열광하고 있다면서 한 진보 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아름다운 빛이 비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음에도 대중 투표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뒤졌다는 이유로 "그들(민주당)은 항상 '그(트럼프)는 대중투표에서 이기지 못했다'라고 말해왔다'"면서 "이제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자신했다. 또한 "백악관을 차지하고, 상원(다수당)을 탈환했으며 현재 하원도 탈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백신음모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에게는 "당신이 오랫동안 이야기해온 것과 아이디어를 내놓길 바란다"면서 "당신은 믿을 수 없는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다음날 내무부 장관으로 버검 주지사를 지명하겠다고도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농담조로 "큰 발표를 할 예정인데, 말하지 않겠다. 정확한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면서 "나는 그가 놀라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이름은 버검과 비슷할 수 있다. 노스다코타 출신"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버검 주지사를 가리키고 손을 흔든 뒤 "내무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버검 주지사는 2선 주지사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를 운영한 기업가 출신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경쟁했지만 조기 사퇴 후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다. 차기 행정부 에너지장관 후보로도 관측돼왔었다.

국제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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