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남양호 수질 개선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화성시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비점오염저감 국고보조사업'에 '남양호유역 인공습지 비점오염저감사업'이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남양호는 화성시 장안면과 평택시 포승읍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다. 1973년 발안천 하구 일대 41.2㎢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길이 2060m의 방조제를 쌓아 조성한 담수호다. 유역면적은 209㎢로, 총 저수량은 3800만㎥에 달한다.
하지만 주변 난개발 등으로 오염수가 호수로 유입되면서 지난 2020년 농업용수 수질기준을 초과해 환경부의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됐다. 이후 경기도가 마련한 대책에 따라 화성시와 평택시,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역할을 분담해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남양호 유역에 2만t 규모의 인공습지를 조성해 호수로 유입되는 비점오염물질을 줄일 계획이다. '비점(非點)오염'이란 오염원의 배출 지점을 특정할 수 없이 불특정 다수 또는 지역의 전체 오염원 배출에 의한 오염을 뜻한다.
시는 특히 이번 사업 선정으로 인공습지 조성에 투입되는 총사업비 95억 원 중 국비 47억 원과 도비 14억원 등 61억원을 확보하게 돼 시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국고보조사업 선정을 통해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남양호 수질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