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도쿄일렉트론(TEL) 한국법인이 경기도 용인에 새 사업장을 확보했다.
용인시는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부지 5만3292㎡의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2용인테크노밸리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묵리 일대에 27만1755㎡ 규모로 조성 중인 산업단지다.
도쿄일렉트론은 일본의 대표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매출 기준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웨이퍼에 막을 입히는 성막장치와 세정장치 등 8개 품목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화성 장안면에 한국 법인을 설립해 국내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월에는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해 용인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조성 중인 원삼일반산업단지 내 2만7032㎡를 확보하기도 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용인으로 사업장을 확대하면서 용인시가 구상중인 L자형 반도체벨트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회사가 입주하는 제2용인테크노밸리는 용인도시공사와 한화솔루션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이용인테크노밸리가 사업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의 생산라인이 들어설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일반산업단지가 10~15㎞ 거리에 있어 이 일대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쿄일렉트론코리아와 같은 우수 기업이 제2용인테크노밸리에 입주를 확정해 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 우량기업을 지속 유치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