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1일 “평화집회에 폭력 난입한 경찰청장 사퇴하라”며 “연행자 전원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1차 퇴진총궐기에 대해 참가 예상인원 대비 협소한 공간을 허가했다”며 “여러 차례 집회 장소 협조를 요청했으나 불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은 집회 장소로 이동하거나 앉아있던 조합원을 강제로 밀어붙이면서 충돌을 유발했다”며 “‘사람이 쓰려졌다’, ‘이러면 다친다’고 외쳐도 막무가내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경찰은 조합원 10명과 시민 1명을 연행했다”며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경찰에 뒷덜미를 잡히고 땅바닥에 뒹굴고 상의가 짓기는 수모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 나라 대통령이 김건희냐, 명태균이냐’ 윤석열 정권은 답하라는 물음을 폭력으로 짓밟았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사그라들 것이라는 생각은 헛된 망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주말 집회에서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집회 주최자인 집행부에 대해서 내사 중”이라며 “위원장 등 7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체포된 집회 참가자 11명을 서울 각지 경찰서로 보내 채증 자료와 함께 조사 중이며, 현재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