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학교의 근간은 女…남녀공학 전환, 절대 반대'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측 입장 발표
"女 위협하는 남녀공학 전환, 전적으로 반대"
일부 여대, 학령인구 감소에 공학 전환 논의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나란'이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동덕여자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측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대해 비판하며 반대의 뜻을 전했다.

7일 제57대 총학생회 '나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근래 인터넷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학우분들께서 총학생회 온라인 소통 창구를 통해 주신 해당 의혹에 대한 말씀을 확인했다"며 "해당 사안의 더욱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논란을 인지한 금일 오후 2시경부터 대학 본부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까지 총학생회가 조사를 통해 파악한 바는 아래와 같다"며 "해당 사안이 논의되고 있는 건 맞으나, 공식적인 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대학 본부에서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첫 번째 논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안건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본부는 지금까지 학생 대표인 총학생회 측에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며 "총학생회가 해당 의혹을 제기해야만 입을 여는 대학 본부의 행동은 8000 동덕인을 무시하는 행위다. 대학 본부는 해당 의혹이 제기됐을 시 학생이 가질 불안함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식적인 입장 없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침묵 중"이라고 격분했다. 이에 "대학 본부는 이른 시일 내 공식적으로 총학생회와 면담을 진행하고 현 사태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동덕여자대학교를 구성하는 것은 동덕'여자'대학교의 '여성'"이라며 "총학생회 나란은 동덕여자대학교의 근간인 여성을 위협하는 공학 전환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후 대학 본부와의 소통 사항 및 대응 계획에 관해 학우분들께 신속히 전달 드릴 것이며 학우분들과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그때까지 믿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6년 상명여대는 공학 전환을 통해 상명대로 바뀌었으며 성심여대는 가톨릭대와, 효성여대는 대구가톨릭대와 통합된 바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4년제 여자대학은 동덕여대를 비롯해 총 7곳이다. 이 중 일부 여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슈&트렌드팀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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