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하나투어가 큐텐 계열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594억원으로 25.8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36억원으로 15.3%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일본 자연재해에 따른 일시적 수요 위축으로 가격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신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업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중국 여행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 패키지 송출객은 50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36만명)보다 38% 증가했다.
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지난달 징검다리 연휴 효과로 패키지 송출객이 전달보다 13%,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각각 증가했다. 또 4분기 들어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 등 근거리 여행지들의 패키지 송출객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송출객이 전달보다 31% 증가하는 등 자연재해로 위축된 수요가 회복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0월 예약이 성수기인 7~8월보다 많았고 중국 무비자 시행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예약은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