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벤처 기업, 사우디와 손잡고 중동 진출 속도 낸다

중동 최대 중소기업·스타트업 행사 'BIBAN 2024'
오영주 장관 기조연설서 양국 창업생태계 강조
사우디 투자부·상무부·중소기업청과 협약
기업·부처간 협력 확대 약속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고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영주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사우디 중소벤처·스타트업 분야 주요 파트너들과 양자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원활한 사우디·중동지역 진출 협력을 이어갔다고 6일 밝혔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칼리드 빈 압둘아지즈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먼저 오 장관은 4일(현지시간)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생태계 간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부는 사우디 현지 및 해외 투자 유치, 비즈니스 성장 지원, 국가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는 주요 정부기관이다. 투자부는 작년 우리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사우디 진출 거점인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등 한국 기업의 중동지역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두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지난해 중기부와 투자부가 체결했던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중동진출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 협력 프로그램(FCP) 협약기간을 연장했다. 이례적으로 올해 ‘BIBAN 2024’에 참여한 스타트업 12개사에 대해서도 투자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BIBAN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포럼이다.

오 장관과 'BIBAN 2024'의 주관 기관인 상무부 알 까사비 장관과의 회담도 이어졌다. 지난 7월 방한해 직접 오영주 장관을 BIBAN으로 초청하기도 했던 알 까사비 장관은 중기부의 이번 사우디 방문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양 부처간 협력이 더욱 공고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했다.

아울러 오 장관은 5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BIBAN2024’ 개막식에 참석해 혁신적인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알리고 한-사우디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에 관한 업무혁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오 장관의 이번 BIBAN 방문은 지난 7월 방한한 알 까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사우디 측은 이번 BIBAN 행사의 중점 협력국을 한국으로 두고, 전시관 내 K-뷰티를 홍보할 수 있는 특별관을 제공하는 등 한국을 중심으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IBAN 개막식 직후 오 장관은 무대에 올라 ‘국경을 초월한 혁신 : 스타트업·중소기업의 글로벌 성장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딥테크’와 ‘탈중심화’로 대표되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트렌드를 설명하고,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또 한국과 사우디의 창업생태계를 연결하고 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을 제안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중기부와 사우디 중소기업청간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협약은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관련 정책 교류 강화, 스타트업 행사 공동 참여, 기술 및 혁신 협력 강화 등 사우디 중소기업·스타트업분야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양 부처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사우디 중소벤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향후 양국 중소벤처 스타트업 분야 협력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장관은 "한국-사우디간 체결한 중소벤처·스타트업 협력 MOU는 최근 급격한 기술 트렌드와 시장환경 변화에 한국과 사우디가 공동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협력 방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라며 "양국의 협력관계가 더욱 가속화됨은 물론 양국 기업간 교류협력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