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강성수기자
광주시가 민선 8기 후반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자보 도시’ 정책과 관련, 시민들의 절반 이상이 ‘모르고 있다’고 응답,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광주시 교통정책에 대해 시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자보 도시 정책’ 추진에 대해 56.9%의 시민이 찬성했지만, 절반이 넘는 56.6%는 대자보 도시를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의 67.7%, 30대의 74.3%가 모른다고 답해 젊은 층의 정책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에 대한 인식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등) 만족도 △자전거 이용 및 보행 만족도 △광주시 교통정책 인식·평가 등 교통정책 전반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광주에 필요한 교통정책으로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교통 개편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시내버스 편리성 제고를 위한 개선 사항’으로는 효율적 노선 개편(45.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배차간격 단축(24.9%), 배차시간 준수(17%)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후 가장 필요한 교통정책’으로는 교통수단 간 노선 연계(39.6%), 환승 시스템 개선(33.9%)이 꼽혔다.
또 ‘자전거 이용률’은 전체의 14.3%에 불과해 매우 저조했다.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개선 사항으로는 37%의 응답자가 ‘자전거 도로 안전성 강화’를 꼽았다. ‘복합쇼핑몰 이용 시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64.4%)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대중교통(28%), 택시(5.6%) 순으로 응답했다.
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교통수단 간 연계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복합쇼핑몰이 들어온 후 예측되는 교통대란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번 여론조사를 계기로 광주 교통정책을 점검하고, 향후 시민이 지지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시의회가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광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0포인트, 응답률은 9.1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