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상향…내년부터 수익성 개선 기대감

자산 105조원(올 상반기 기준) 규모의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지난 7월 합병 발표 이후 3개월여 동안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회사가 설립됐다. 사진은 1일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자리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강진형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했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 Stable'에서 'BBB- Negative'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은 투자 적격 등급을 회복했다.

S&P는 "SK E&S와의 합병으로 통합된 SK이노베이션의 전반적인 사업 및 수익 변동성이 개선됐고 모회사인 SK㈜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SK이노베이션의 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도시가스·발전 분야 등 확장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석유화학·배터리 산업에서의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또한, SK㈜가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지분이 36%에서 56%로 확대됨으로써 SK이노베이션에 대한 SK㈜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등급 상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S&P는 2025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분야 대규모 설비 투자 완료 및 미국 내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자회사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했고, SK E&S에 대해서는 이번 합병에 따라 신용 등급을 철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SK E&S와의 합병을 발표했고, 이날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했다. 합병법인은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다. 석유에너지와 화학, LNG(액화천연가스), 전력,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현재 에너지와 미래 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산업IT부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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