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하나금융지주, 기대를 상회한 실적과 주주환원…목표가↑'

목표주가 기존 대비 6.0% 상향 조정

KB증권은 30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과 주주환원율로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는 밸류업 공시를 반영해 중기 주주환원율을 기존 45%에서 50%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강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추진을 공시했다"면서 경쟁 시중은행 금융지주 대비 비은행 자회사 이익 기여도가 적고 보통주 자본비율(CET1)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약점이 존재하지만 목표 주주환원율이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 및 카드 자회사의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 기여도는 그룹 위험가중자산(RWA)에 부담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2022년 이후 회복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할인요인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1조156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13.1% 상회했다"면서 "충당금 환입(681억원), 고정자산매각이익(561억원) 등의 비경상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하고 순이자마진(NIM)은 5bp(1bp=0.01%포인트) 하락하면서 은행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비은행 자회사 조달비용 감소 영향으로 그룹 순이자이익은 1.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환차익 562억원 및 매각이익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63.4%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강 연구원은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4분기 중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반영한 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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