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지난해 동기 대비 65.5%↓(종합)

경영 안정화 비용으로 실적 개선 속도 더뎌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비중↑
"美 MRO 추가 수주 준비 중"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29일 3분기 매출 2조703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올랐고, 영업이익은 65.5% 감소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3분기 드릴십 2척에 대한 선수금 반환 중재 소송에서 승소하며 재고자산 평가액이 환입되는 등 역기저효과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NG 운반선의 비중이 늘고, 플랜트 사업부가 본격 수익을 창출하면서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개선됐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와 ㈜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 편입 영향 등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올랐다.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외주비 증가 등의 일회성 요인을 반영했음에도 전 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경쟁사 대비 실적 개선이 지연되는 이유는 경영 안정화 비용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파업 등 공정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비용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상선사업부는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 LNG선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손익 회복이 본격화됐다. 내년에도 LNG 운반선 평균 선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컨테이너선 적자가 해소되고 고선가 LNG 중심으로 연속 건조하면서 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수선사업부는 수익성 높은 잠수함 및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위주로 견조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해군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추가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사업부는 심해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고 가스전을 제어할 수 있는 설비(FCS) 및 해양 풍력 설치선(WTIV) 매출이 본격화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46.8% 상승하고 적자 폭은 줄었다.

한화오션은 상선에서 LNG 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1척, LNG선 16척, VLAC(암모니아 운반선) 3척, VLCC(원유 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 73억6000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IT부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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