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문화예술 축제 성료

공연·전시·체험·특별공연 등 총 41개 프로그램

올해 공동창작 결과물·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

경남 양산시는 지난 26일 황산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양산시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문화예술 축제(2024년 성과 종합 발표회)가 약 3000명 이상 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료 됐다.

양산시 문화예술인공동창작소축제 모습.

이번 행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시행된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시범사업의 결과물을 ‘세대공감, 공동창작을 통한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전시, 공연, 시연 등의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발표했다. 특히 성과 발표를 통해 2025년 개관을 앞둔 창작소를 홍보하고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유의미한 데이터 베이스화를 통해 창작소의 실제 운영에 참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선보인 축제 프로그램은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성과물을 토대로 만들고 다듬어졌다. 지역예술인의 장르별 블랜딩 공연, 양산농악 시연, 지역 문화재를 재해석한 청소년 밴드 공연, 창작소 청소년 모델과 동원과학기술대학 평생교육원 시니어 모델의 콜라보 ESG패션쇼 등 공연 13개, 전시 4개, 시민문화예술 강좌 체험 10개 등이었다.

눈여겨볼 점은 2024년 공동창작소 시범사업으로 개설·운영 중에 있는 ‘지역 문화예술해설사 양성과정’의 수강생들이 전시·체험부스에 해설사로 배치됐다는 점이다. 수강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문화예술 장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를 양산지역 축제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여기에 지역 음악인재 발굴을 위한 ‘공동창작소 동요제’와 소통과 화합의 무대예술 경험 제공을 위해 동요제 참가 어린이들의 당일 ‘즉흥 협력’ 합창 공연, 양산시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시민 홍보와 관심 환기 차원에서 최예림 도슨트의 특별강연도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운영을 개시한 체험 부스에는 한때 수영 가능 한계 인원에 근접하는 부스가 속출했지만, 체험객들이 자발적으로 줄을 서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또 일부 체험 부스는 준비한 수백명 분의 체험 재료가 일찍이 소진돼 체험객들이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곤충 관련 인기 유튜버인 ‘에그 박사’가 축제 현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소개와 창작소 기획의 예술 작품 재료에 쓰이는 곤충 등에 대한 특별한 주제로 ‘에그박사와 공동창작소가 함께하는 토크쇼’를 가져 약 10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객석과 그 주변 일대를 가득 메워 특설무대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날 축제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당일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쉬울 만큼 프로그램 내용과 구성이 알찼고,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분야 지역문화예술인의 우수한 기량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덕분에 마음껏 즐겼다”며 축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민은 “패션쇼가 참 인상 깊었다. 청소년과 시니어 모델이 함께하는 모습도 좋았고, 환경을 생각한 ESG 패션쇼 의상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동연 시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으로 창작소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공동창작’이라는 가치를 실현한 성공사례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창작소가 지역문화예술인과 시민을 아우르며 일상에서 고품격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