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 최대주주가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에스티큐브앤컴퍼니와 에스티큐브는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표명했다.
에스티큐브는 관계사 에스티큐브앤컴퍼니가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금 130억원을 납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에스티큐브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스티큐브는 임상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를 최초 개발한 의약품 연구개발업체다. 넬마스토바트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2019년 10월부터 에스티큐브와 넬마스토바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체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에스티큐브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에스티큐브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넬마스토바트의 성공보수 지급기준을 변경했다. 넬마스토바트 기술이전(License-out, L/O) 시 판매 로열티 관련 수익구조를 에스티큐브에 유리한 조건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다.
넬마스토바트의 마일스톤 수익구조는 넬마스토바트 연구개발에 참여한 미국 MD앤더슨(MD Anderson) 암센터가 10%, 나머지 90%에 대해 에스티큐브앤컴퍼니와 에스티큐브가 45%씩 수익을 공유한다. 판매 로열티에 대해서는 변경 전 매출 누적금액에 따른 배분 비율에 차이가 있었으나 변경계약 이후 누적금액과 관계없이 에스티큐브가 45%를 수취할 수 있게 됐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넬마스토바트 로열티 변경계약은 향후 넬마스토바트의 기술이전 계약에 앞서 에스티큐브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사전 작업"이며 "글로벌 제약사, 국내 대기업 등과 협력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주주 지분 확대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 임상 R&D 역량 강화, 넬마스토바트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 모든 방안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 재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큐브는 신주 185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우선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예정 발행가액 4720원 기준 약 873억원 규모다. 에스티큐브의 기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법인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와 에스티사이언스는 이번 유상증자 청약에 100% 참여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는 1주당 약 0.4주를 배정받는다. 11월 18일 확정 발행가액을 최종 산정한 이후 다음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구주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하는 실권주에 대해서는 같은 달 26일, 27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된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재발·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을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 1b/2상, 전이성 말기 대장암 3차 이상 치료제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연구자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SITC 2024(미국 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