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도 오사카도 아니다'…검색어 급상승 해외 여행지는?

스카이스캐너 항공권 검색량 분석
대만 타이난, 전년比 813% 증가 1위
주목 덜 받은 지역 중심 관심도 높아

내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대만 타이난이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다낭과 일본 오사카 등 우리 국민이 많이 찾는 인기 지역 대신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목적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글로벌 여행 애플리케이션 스카이스캐너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 이용자들의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타이난을 목적지로 검색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813% 증가해 전체 1위에 올랐다. 항공권 검색량이 많을수록 향후 방문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스카이스캐너의 판단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여행객들이 항공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대만 남부의 타이난은 유적지와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다. 음식 문화가 발달하고 영화 '상견니'의 촬영지로 알려져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타이난에 이어 일본 오카야마가 2위에 올랐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6% 늘었다.

이 밖에 중국 리장(418%), 프랑스 마르세유(371%), 일본 오이타(358%), 일본 아오모리(226%), 노르웨이 트롬쇠(130%), 중국 마카오(116%), 베트남 푸꾸옥(109%), 네덜란드 로테르담(107%) 등의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 상위권을 형성했다.

스카이스캐너는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현재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가 한국인 여행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는 한국인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지역을 찾아다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고원 도시인 리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리장 구시가지로 유명해 한국인 여행자 사이에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노르웨이 북극권에 위치한 트롬쇠는 오로라와 백야, 극야를 도시에서 바로 경험할 수 있는 야경 투어 명소로 유명하다.

2025년 예상 인기여행지[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스카이스캐너는 이코노미석을 기준으로 왕복 항공권 가격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도 추천했다. 1위는 카자스흐탄 알마티로 올해 상반기 기준 항공권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3.9% 하락했다. 이어 프랑스 마르세유(-57.4%), 중국 충칭(-40.3%), 호주 브리즈번(-34.2%), 튀르키예 이스탄불(-32.7%), 호주 애들레이드(-32.4%), 미국 댈러스(-30.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8.1%), 라오스 비엔티안(-27.7%) 등도 항공권 가격이 내려간 지역이다.

앱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의 69%는 목적지를 정할 때 항공권과 호텔 비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해외여행을 더 많이 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26%에 달했다. 또 한국인들은 내년 해외여행을 비교하면서 항공편 예산을 올해보다 44%, 숙박 예산을 40%가량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비용 부담이 크지만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여행을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유통경제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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