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41억원' 경제효과…50-50 신화 쓴 오타니, 수혜 기업 어디

일본 교수 경제적 가치 추정
오타니 모델로 쓴 기업들 막대한 홍보효과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50 홈런, 50 도루 기록을 세운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타니가 미국과 일본에서 막대한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야모토 가츠히로 간사이 대학 명예 교수는 블름버그에 오타니의 경제적 영향력이 870억 엔(약 7천94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타니를 통해 가장 큰 성과를 얻은 곳은 구직 사이트를 운영하는 딥 코퍼레이션이다. 회사는 오타니를 앞세워 광고 캠페인을 벌였고, 지난 3월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회사 주가가 8.7% 올랐다. 또 올해 1분기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해 설립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타코야키 체인 긴다코도 수혜를 본 곳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 5월 오타니의 소속팀 LA 다저스와의 스폰서십을 발표하고, 야구장에서 매장을 열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주가는 시즌 시작 이후 22% 올랐다. 오타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일본 화장품 회사 코세 역시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주가 하락을 상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은 경매에 올라 20억원이 넘는 가격을 기록중이다. 지금도 호가가 오르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볼 자리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는 ‘골딘(Goldin)’에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50호 홈런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졌다고 밝혔다. 골딘은 이베이가 인수한 수집품 마켓 플레이스다. 경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1시)까지 이어진다. 골딘에서 참여 가능하다. 경매 시작가는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였지만 지금은 18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오타니는 박봉에 시달린다는 평가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7억 달러의 남자, 하지만 박봉인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 The $700 million man who is somehow underpaid)'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사랑 받는 선수인 오타니가 가치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스포츠는 "오타니는 연간 7000만 달러를 벌고, 10년 동안 총 7억 달러의 계약을 맺고 있지만 정말로 저임금이다"라고 평가했다.

편집국 백강녕 디지털콘텐츠매니징에디터 young1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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