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EX 현장]현대로템, 4세대 다목적 무인차…'무인화·전동화로 인명보호'

감시·정찰·전투·후송 등 다기능
페루 수출한 차륜형장갑차도 선보여

2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부스에 전시한 다목적 무인차량(UGV), HR-셰르파의 모습.

현대로템이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새로운 무인화·전동화 기술이 접목된 다목적 무인 전기차인 HR-셰르파(SHERPA)의 4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해당 무인차량은 전장에서 첨단기술로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보에 기여하는 '사람을 위한 기술(Human in Technology)'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일 현대로템은 KADEX에 참가해 공개한 다목적 무인차량(UGV) HR-셰르파(SHERPA)는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개발한 최신형 무인화 차량이다. 앞서 2020년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해 2021년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육군에 납품한 이후 계속 신형 무인차량 개발에 매진해왔다.

HR-셰르파는 전동화 기반의 무인차량의 특성을 살려 사람을 대신해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현대로템은 1세대 최초 개발 시제부터 4세대 모델까지 6년 이상 연구개발을 거쳐 HR-셰르파의 품질과 성능을 진화시켜 왔다.

2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부스에 전시한 성능개량형 K2 전차의 모습.

현대로템은 HR-셰르파와 함께 성능개량형 K2 전차도 함께 공개했다. 기존 국내에서 전력화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최신 전장품과 장치들을 추가해 이전에 비해 성능이 강화됐다. 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해 오는 발사체를 요격해 무력화시키는 '능동방호장치(Hard-kill)'가 탑재돼 생존성이 강화됐고, 원격무장장치(RCWS)를 비롯해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전장상황인식장치를 적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차를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페루 육군에 수출한 차륜형장갑차도 선보였다. 피탄으로 인해 차량 타이어가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Run-flat) 타이어와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다. 또한 개발 단계부터 임무에 따라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 개념도 반영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HR-셰르파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차로 휴대용 발전기로 전투지역에서 충전이 가능하며 군인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짐을 운반하고 환자 수송이 가능토록 특화돼있다"며 "군의 실전 피드백을 통해 성능을 계속 최적화시키며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획취재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