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10월까지 中배추 1100t 수입…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안정시킬 것'

송미령 장관, 30일 기자단 정례간담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폭염 때문에 공급 부진으로 어려운 배추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신선배추 수입과 조기출하 장려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 정례간담회를 열고 "배추 공급 안정을 위해 다음 달까지 중국산 배추 1100t을 수입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다만 수입량은 국내 수급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수입 예정인 모든 물량을 다 계약한 게 아니라 주 단위로 200t씩 수입하는 방식"이라며 "국내의 배추 공급이 호전되면 (계획보다) 덜 들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에 따르면 배추 외 과일과 다른 채소류, 축산물 등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주부터 본격으로 기온이 하락하면 더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물은 겨울철 특별방역대책을 가동해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을 빈틈없이 관리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지난 10일 2024년 수확기 대책 조기 발표에 따라 최근 쌀값 감소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만㏊ 사전격리(사료용·주정용) 대책은 적기 추진 중"이라며 "다음 달 7일 통계청 예상 생산량 발표 후에 필요시 추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쌀 공급과잉의 근본적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주 발족한 '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근본 대책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밥맛이 좋은 쌀 품종을 적극적으로 개발·보급하고, 10㎏ 이하의 소포장 판매를 통해 신품종의 수요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또 일본의 사케처럼 우리 전통주를 통해 쌀 소비량을 늘릴 수 있는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2027년까지 차질 없는 개식용종식을 위한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개식용종식은 30년 넘은 오래된 사회 문제로 그동안 국민 인식과 생활 여건,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 등 많은 부분이 변화해 개식용종식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하다"며 "이제 2027년까지 차질 없는 종식이 중요한 만큼 소통채널을 계속 가동하면서 이행 방법과 내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마리당 최대 60만원의 지원금이 적다는 관련 업계의 주장에 대해선 '형평성을 고려할 때 최대한의 지원금'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장관은 "지원금을 받는 분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폐업지원 등 다른 사례와 비교해서 봐야 한다"며 "(업계의 지원금 비과세 요청은) 국회 논의 등을 거치면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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