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뷰 1박 300만 원' 불꽃축제 앞두고 호텔 업계 바가지 기승

되팔이도 성행

다음 달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인근 호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다.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의 불꽃 모습

이번 불꽃축제는 내달 5일 열린다. 불꽃축제 명당자리로 명성 높은 인근 호텔들의 고층 객실은 이미 대부분 만실이다.

여의도 C호텔의 경우 한강 전망 스위트 객실의 숙박 요금은 세금을 포함해 300만원을 훌쩍 넘었다. 다른 객실도 평소 주말 1박 숙박 가격보다 1.5~2배가량 비쌌다.

예약한 숙소를 웃돈을 붙여 되파는 이들도 기승이다. 이미 이달 초부터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한강이 보이는 호텔 숙박권, '불꽃 뷰' 레스토랑 디너 좌석 등 관련 상품 양도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용산 N호텔의 불꽃축제 뷰 객실 1박과 디너 뷔페 2인 등이 포함된 76만원 상당의 패키지 상품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의 두배가 오른 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디너 패키지 2인 가격은 당초 금액인 75만원보다 훌쩍 오른 100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무료였던 서울 세계 불꽃축제가 유료로 전환되면서 세금 포함 16만 5000원짜리 공식 좌석도 역시 웃돈 거래 대상이다.

인근 호텔 바가지 매년 반복

지난해 불꽃축제 당시 5성급 호텔인 여의도 소재의 호텔 객실 가격은 최소 65만원에서 최고 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직전 주말 1박 가격(65만~139만7000원) 대비 무려 6배가 급등한 금액이다. 당시 이 호텔은 당일 숙박료를 정하지 않고 유선상으로만 대기자 명단을 받는 등 '요금 저울질'에 나서 비판받았다.

또 일반 객실 요금보다 두 배가량 비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면서 "행사 날 불꽃이 보일지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며 호텔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업체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일부 호텔의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매년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제재할 방안은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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